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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1살의 비망록

김혁18 Jan 2013

21살의 비망록 Lyrics

21살의 비망록 (二十一岁的备忘录) - 김혁

귀를 기울여요

바람타고 들려오는

신문팔이 아이의

새벽 알리는 소리

잠 깨는 풀꽃에

이슬돋는 소릴 들으며

오늘을 생각하리

눈부신 백마 네필

바퀴 없는 마차를 달아

명동 좋고 무교동 좋아

포장마차는 어떠냐

뜨거운 도시지만

차고 맑은 샘물을 찾아

솟는 힘 자랑하리

텅빈 머리를 털어 내기보다는

온 몸으로 얘기 하리요

자그마한 소리로 유혹 하기보다는

내 커다란 소리로 노래하리

이리 저리 둥실 뭉게구름처럼

약하고 창백해 보여도

아 아 우리들의 넓디 넓은 가슴은

하늘도 품고 또 남으리

색동 옷 무엇하랴

벌거숭이 그대로

자그만 배 집어타고

갈매길 잡으러

갓 돋는 잔디에 누워

뽀얀 공상에도 잠겨

미소를 띄어 보내리

해 맑은 어제

드높은 내일 보이나

설레이는 환상과

달려 오는 너의 눈 빛

퍼붓는 빗속을

맨발로 걷고 싶어도

인생을 생각하리

텅빈 머리를 털어 내기보다는

온 몸으로 얘기 하리요

자그마한 소리로 유혹 하기보다는

내 커다란 소리로 노래하리

이리 저리 둥실 뭉게구름처럼

약하고 창백해 보여도

아 아 우리들의 넓디 넓은 가슴은

하늘도 품고 또 남으리

아 아 우리들의 넓디 넓은 가슴은

 

하늘도 품고 또 남으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