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he End of the City Lights

도시의 마지막 불빛 - 이재진

외로운 나처럼 흔들리듯 꺼지는

낯 설은 도시의 저 불빛

또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밟으며

어설픈 몸 짓을 나누지만

수많은 별들의 외로움들이

내 가슴 속으로 흩어져 내리네

저 길가 모퉁이 피어난 꽃처럼

내겐 소중한 너의 의미

저 바람을 끌어 안으리

내리는 빗 속을 초라한 듯 걷는 나

그 누가 내 손을 잡아줄까

저만치 앞서간 사람들의 눈빛엔

또 다른 슬픔이 춤추지만

수많은 별들의 외로움들이

내 가슴 속으로 흩어져 내리네

저 길가 모퉁이 피어난 꽃처럼

내겐 소중한 너의 의미

저 바람을 끌어 안으리